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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 : 문화연구와 담론분석- 언어와 정체성에 대한 담화

저자 : 크리스 바커, 다리우시 갈라신스키

번역:  백선기

출판사: 커뮤니케이션북스

출판년도: 2009.

 

    문화연구(cultural Studies)와 담론분석(Discourse Analysis)은 각각의 영역에서 방법론을 전개하고 연구를 진행해 왔다.  문화연구는 문화가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전제 하에 문화의 사회개혁성, 정치성, 당파성, 권력성 및 이데올로기성에 대해 논한다. 여기서 전제하는 문화는 단순한 문학이나 예술이 아니라 인간이 중심이 되어 매일매일의 생활에 적용하고 운용하는 행위 전체를 일컫는다. 책, 신문, 잡지 등의 문자 텍스트 읽기 행위, 콘서트, 음악, 라디오 등의 음성및 음악 텍스트 듣기행위, 보기행위, 참여하기 등의 행위를 문화행위라고 하며 이 행위를 통해 사회를 점진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과거 문화는 사회변화와 개혁의 동인으로 별로 주목받지 못하였다. 자본, 계급, 기술, 교육, 이데올로기 등 주요 개별요소의 산물이라고만 여겼다. 그러나 윌리엄스 등 초기 문화연구자들이 문화텍스트, 문화행위의 사회변화에의 동인으로서의 가능성에 대해 주목하기 시작했다.

 

  담론 역시 문화 개념만틈 사회에서 중요한 개념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담론이란 사회의 주요 이슈나 안건에 대해 사회 구성원이 자신의 견해를 발화하여 이것이 수렴되어 특정방향이나 의미를 지향하는 것을 일컫는다. 이렇듯 담론의 주요 구성요소로는 사회의 주요 이슈나 안건, 사회구성원, 발화, 견해와 의견, 참여, 수렴, 특정방향, 특정 의미 등을 들 수 있다, 발화란 언어로 구성된 텍스트를 발화자가 특정한 맥락에서 특정한 의미를 표출하기 위해 수행하는 것이다.

  

  본서는 기존의 담론 연구와 문화연구가 서로의 연계성에 대해 큰 필요를 느끼지 못한 가운데 진행하는 것과 달리  이러한 두 연구를 서로 학문적으로 연계할 수 있다는 입장을 취하였다. 

   

   모두 6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본서는 1장 언어, 문화, 담론 2장 언어, 정체성, 문화정치, 3장 담론분석을 위한 도구, 4장 아버지라는 이름: 남성 정체성의 수행, 5장  민족성의 언어: 폴란드인이라는 참을 수 없는 가벼움? 6장 중첩성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발화주체와 발화 행위에서 문화연구와 담론연구의 접점을 찾으려 했고 언어, 기호, 부호, 텍스트 등을 짚어가며  비판적 담론분석(CDA)을 살펴보았다.

 

  2장에서는 언어와 문화의 연계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문화화된 자아, 문화적 주체, 문화적 담론, 문화정치 등 문화연구의 주요한 개념을 고찰했다. 문화정치에서는 언어와 문화의 연계속에서 발생하는 힘과 권력과의 함축적인 관계를 논의했다.

 

  3장은 실제적 비판적 담론분석의 사례를 제시했다.

 

  4장과 5장도 사례를 실증적으로 구체적으로 제시했고 6장은 문화연구와 담론분석의 연계성을 통한 융합의 형태로 실제 나타나는 복합적 정체성에 대한 분석을 시도하고 있느며 이들 분석의 성과에 대해 논했다.

 

  문화의 사회변화의 주요한 역할을 전제로 다양한 행위를 반영하는 텍스트의 기호들이 지향하는 담론의 비판적 연구를 서로 연계했다는 점에서 본서의 중요한 특징이 있다.  나아가 간과되던 문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주체적으로 문화생성에 참여할 수 있는 근거를 학문적으로 제시할 수 있도록 실제적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 역시 본서의 의의라 볼 수 있다. 다만 개별적인 이론의 근거를 지니고 독자적인 연구의 방법론을 지니고 있는 여러 연구영역들이 이론상으로는 연계가 되었다고 인식하더라도, 실제 연구에서 어떻게 적용하며 설득력 있게 실행해 나갈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본서가 제시하는 사례분석으로는 충분히 이해가 되지 않는 면이 있다. 그러므로 더 정치한 관계, 이론이나 방법론을 사례에 적용하는 문제 등에 대해서는 더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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