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서는 2006년 미국 캘리포니아 코스타 메자(Costa Meza)에서 "이행기 중국사회의 계급"을 주제로 개최된 학술회의에서 발표된 논문을 편한 것이다. 편자들은 기존의 막스 베버적인 계층분석의 관점으로는 현재 중국의 사회현상을 제대로 분석할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계급분화의 관점으로써 중국사회의 불평등 문제를 해부할 것을 주장한다.

편자들은 기존의 중국학계에 두 가지 문제를 중시해야 한다고 문제제기한다.

첫째, 중국사회의 불평등의 형성과정은 단지 시장적인 직업분화가 아니라 계급분석의 관점이 전제하고 있는 이익집단 사이의 충돌로 이해해야 한다는 점이다. 국유기업 개혁, 주택개혁, 교육개혁, 의료위생 개혁이 본격화된 1998년을 계기로 중국사회는 "저층사회"와 "약세군체(弱勢群體)"가 등장했고 이러한 현상이 내포한 사회적 충돌과 사회적 불안은 시장화에 따른 자연스런 사회발전의 결과로 이해하는 기능주의적 계층분화의 관점에서는 분석할 수 없기 때문에 착취와 비착취의 관점에서 분석하는 계급분석의 관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둘째, 중국의 국가와 국가정책이 중국사회 불평등의 진행과정에 아주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개혁의 특징을 국가 주도에 의한 점진적인 변화로 볼 수 있다면, 사회변화 과정을 주도하고 있는 사회적 폭력의 독점기구로서의 국가는, 기존의 계층분화의 관점이 주장하듯이 시장화 개혁이라는 제도적 환경을 창출했을 뿐 아무런 목적도 의지도 없는 존재가 결코 아니라, 정책을 통해서 자신의 선택을 하고 그 선택을 국가기구를 통해서 집행하여 시장화 개혁의 계급분화와 계급충돌이라는 결과를 초래한 하나의 적극적 사회적 행위자라는 계급분석의 관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본서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1장 도론: 계급을 불평등 연구에 돌려주자

2장 계급과 이행기 중국의 정치

3장 국가조직과 사회불평등

4장 계급정치와 단위정치

5장 코포라티즘 노력과 시장화

6장 흡수형(汲取型) 정권에서 부유형(懸浮型) 정권으로

7장 특권경관(特權景觀): "폐쇄식 사구(社區)"와 상하이의 신흥중산계급

8장 중국도시화 과정 중 토지수용 농민의 수입과 취업

9장 빈곤은 언제 문제가 되는가

10장 중국 신흥 중간계급과 그 정체성 및 공민의식

편자: 苏阳 冯仕政 韩春萍

서명: 中国社会转型中的阶级

출판사: 社会科学文献出版社

출판일: 2010년 1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