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 『游民文化与中国社会』(1,2권)

저자: 王学泰

출판사: 學苑出版社

출판연월：2007년 7월

   중국에서 유민문제는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그럼에도 이 문제에 대한 학계의 관심과 인식은 상대적으로 부족하였다. 중국에서 처음으로 유민문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며 연구한 사람은 杜亚泉선생이다. 그 후 90년대에 들어 王元化선생에 의해 발전되어 갔다. 하지만 기존 유민문제에 대한 연구는 심도 있고 체계적인 천착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최근 2007년 이러한 한계에 주목한 연구 서적이 王学泰선생에 의해 출판되었다. 王学泰선생은 1988년부터 유민문화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하여, 10여 년이라는 노력 끝에 중국내외의 학계에 주목을 받는 『유민문화와 중국사회』(學苑出版社, 2007)을 내놓았다.

   王学泰선생의 말에 따르면, 유민은 당시 사회의 질서에서 벗어난 사람들이고 ‘游’자에서 그 특징이 잘 드러난다고 한다. 그들은 생존을 위해 막막한 도시를 떠돌며, 주류문화의 귀퉁이에서 사회적 지위, 신분, 제도 등과 다소 격리된 채 살아간다. 그렇다보니, 그들이 속해 있는 사회의 주류 정통사상, 행위 및 집단적 속성 등과 잘 어울리지 못한 삶을 살아간다.

   『유민문화와 중국사회』는 유민문화를 사회문화와 문학작품을 접목하여 연구한 책이다. 유민의 사회적 특징, 도시 속 유민, 유민의 정서와 의식, 유민 조직과 전파, 문예작품 속 유민 등의 문제를 사회적 구조와 문예작품을 통해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특히 유민문화와 전통문화 및 전통문학과의 관계, 유민문화가 통속문화에 끼친 영향, 유민들의 사상과 의식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유민문화와 중국사회』는 역대로 이어오는 체계적이고 깊이 있는 유민문화연구의 문헌자료로서 충분한 가치를 지니며, 나아가 현대 중국 사회문제(농민공, 관료부패), 문학(기층문학, 노동자문학)·문화(주변문화)·예술(독립다큐멘터리) 등 현대 중국의 저층 관련 사회, 문화 문제를 연구하는 데에도 유용할 것이다.

   『유민문화와 중국사회』는 다음의 내용을 담고 있다.

목차

서론: 또 다른 중국의 발견

제1장: 서론

제2장: 중국 사회구조의 특징과 구성원의 지위

제3장: 종법과 가족질서를 이탈한 사람들

제4장: 도시 유민집단의 형성

제5장: 강호의 예술인과 통속 문예작품

제6장: 유민정서와 유민의식의 매개체

제7장: 유민에서부터 제왕까지: 사례분석

제8장: 통속 문예와 유민의식의 전파

제9장: 유민의식과 통속문학의 변천

제10장: 명 중엽 이후의 유민의 발전과 조직화 과정

제11장: 天地會와 통속문예

제12장: 유민, 유민조직과 통속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