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빙정(邴政), 사오한밍(邵漢明) 主編,

서명:     중국학술30년: 1978~2008(中國學術三十年: 1978~2008)

출판사: 北京: 人民出版社, 2009.

중국 길림성사회과학원 원장 겸 길림대학 교수인 빙정(邴政)과 길림성사회과학원 부원장인 사오한밍(邵漢明)이 주편한 <中國學術三十年: 1978~2009>은 2009년에 인민출판사에서 출판되었다. 이 책은 개혁개방 이후 중국사회가 겪은 격동의 30년을 학술사적으로 정리한 글들을 모은 책이다. 중국이 개혁개방 이후 변화하는 과정 속에서 중국 학술 또한 새롭게 역사적으로 진보했을 뿐 아니라 중국의 사상해방, 경제발전, 사회진보 및 이론 창조 등 방면에서 크게 기여했다는 것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필진은 중국의 철학, 경제학, 역사학, 문학, 정치학, 법학, 사회학 등 인문사회과학 영역의 제일선에서 활발하게 활약해온 학자들이다. 이들은 각자의 학문 영역에서 다룬 이론과 실천의 중요 문제들에 대한 회고, 총결, 반성을 통해, 지난 30년의 학술적 발전 과정에 대한 심도 깊은 사고와 이성적 전망을 담고자 하였다.

이 책의 기본적 관점이 기존의 서구의 ‘근대화이론’에 대한 반성에서 출발하여 ‘포스트발전이론’ 에 입각하여 현재 중국 사회의 발전단계를 ‘과학적 발전단계’라고 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전의 마오쩌둥의 혁명적 발전관과 개혁개방이후 덩샤오핑의 개혁적 발전관은 각각 그 시대적 합목적성을 가졌다고 보고, 이 두 단계를 거친 현재의 발전단계는 ‘和諧社會’, 즉 전면적 ‘小康社會’ 건설을 목표로 하는 ‘과학적 발전단계’라는 입론은 현재 중국 정부가 제시하는 국가 목표를 부정할 수 없는 현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필진들이 모두 지난 30년의 직접 경험자일 뿐 아니라 그 관련된 문제 또는 실천 문제의 발기자이거나 적극적 참여자였다는 점에서, 이 책에 수록된 32편의 학술사적 회고와 전망은 개혁개방 이후 중국현실에 대한 자기 인식과 함께 미래에 대한 고민을 엿볼 수 있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