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 『文士精神與文論傳統』

저자: 周興陸

출판사: 浙江工商大學出版社

출판연도: 2022年

   『문사 정신과 문학 이론 전통(文士精神與文論傳統)』(浙江工商大學出版社, 2022)은 베이징대학 중문과 저우싱루(周興陸) 교수가 지은 중국 고대 문학 이론에 관한 학술서이다. 중국 당대(當代) 문예학 학술 담론 총서 중의 하나이다.

   이 책은 중국 고대 문학 이론을 어떻게 수용·계승할 것인가라는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탐색하고 있다. 전통문학 이론의 자원을 어떻게 새롭게 전환하고 발전시킴으로써 현대문학 담론과 이론 구축을 위해 민족문화의 사상적 자원을 제공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상편(10장), 하편(10장) 총 2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편은 중국 고대 문학 이론의 정수 『문심조룡(文心雕龍)』에 대해 정밀한 해독을 하여, 중국 전통의 문사(文士) 정신과 그 현대적 의의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하편은 전통문학 이론의 현대적 전환과정에서 드러난 이론적인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크게 수용과 계승이라는 기본 입장에 따라 구체적으로 현대문학 이론과 전통문학 이론 간의 경계를 넘어, 고금을 관통하고, 본토(本土) 정신을 세우고, 시각을 확대하고, 중서(中西)의 경계를 유연하게 바라봄으로써 중국 문학 이론을 구축하려는 자세를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

   이 책의 장점은 첫째, 문학 이론과 작품을 세독(細讀)할 때, 문학의 흐름은 물론 당시의 사회·역사·문화와 연결하여 그 특징과 이론적 의미를 찾아내었고, 이를 통해 문사 전통의 흐름과 문사 정신을 솎아내었다. 둘째, 문학 이론을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고금 관통의 시각으로 근현대 전환 시기의 기본적인 문학 관념에 대해 상세히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 사회, 문화의 뿌리를 세우는 동시에 다양하고 다층적인 관점으로 중국 문학 이론을 바라보고자 했다. 또한 공리적 관점을 뛰어넘은 심미적인 ‘순문학’을 핵심으로 세우고, 표현력과 심미적 미감을 중시하는 ‘실용문’을 기초로 하는 다층적인 문학체계를 세우고자 했다.

   이 책은 이러한 저자의 구상과 의도에 따라 상편, 하편에서 관련 학술논문을 수록하였고, 기존에 시대별·장르별·이론별로 정리된 고대 중국 문학이론서와는 다른 차별점을 보여준다. 이 밖에도 중국문학사의 남북문제와 문화정체성, 민국 초기 통속교육연구회의 소설 심의, 현대의 국문교육, 현대의 두보(杜甫) 시학 등 고대 문학 이론의 수용과 계승 차원에서 중요하게 논의되는 관점을 위주로 하는 개별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상편 『문심조룡(文心雕龍)』과 중국 고대 문학이론 연구

 제1장 한위육조(漢魏六朝的)의 문사(文士)론

 제2장 반고(班固) 「답빈희(答賓戲)」 주제의 새로운 독법 

 제3장 한위 사상에서 육기(陸機)의 “시연정(詩緣情)”까지

 제4장 유협(劉勰)의 문덕(文德)론

 제5장 “재할사조(宰割辭調)”에 대해

 제6장 『문심조룡·통변(文心雕龍·通變)』 변증

 제7장 유협의 “홍도문학(鴻都門學)”에 대해

 제8장 유협의 “양비억식(揚丕抑植)”에 대해

 제9장 육조 문학이론 문헌의 독법 사례

 제10장 현대 “용학(龍學)”의 이론기초에 대한 반성

하편 중국 문학 이론의 재탐색

 제11장 문학사의 “북유남귀(北遊南歸)”와 문화정체성

 제12장 “문학” 개념에 대한 고금(古今)의 준거

 제13장 “문필론(文筆論)”의 이중적 해석과 근현대 잡문학론

 제14장 왕국유(王國維)와 『인간사화(人間詞話)』

 제15장 민초(民初) 통속교육연구회의 소설 심의

 제16장 현대 국문(國文) 교육 속의 문학이론 문제

 제17장 이쥔쭤(易君左)의 “신민족시(新民族詩)”의 실천과 이론

 제18장 “비전(非戰)”론과 현대 두시학(杜詩學)

 제19장 “한의곡(寒衣曲)”의 고금 변화

 제20장 당대(當代) 구체시(舊體詩)의 이론 흐름

참고문헌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