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스(호적, 胡適)은 신문화운동시기 북경대 교수로 양수명(梁漱溟)과 함께 봉건주의적 잔재의 철폐와 중국인의 의식개조를 중시하는 자강론적 입장을 보였다는 점에서 신문화운동의 우파 지식인에 해당된다. 반면에 똑같이 북경대 교수였으나, 중국공산당의 성립과 초창기 활동을 주도했던 진독수(陈独秀), 이대조(李大钊)는 중국의 혼란의 원인을 제국주의 국가의 침탈과 서양문화의 영향에서 찾고, 마르크스주의와 사회주의혁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점에서 좌파 지식인이라고 분류한다.

후스는 1891년 안휘성 지시현에서 출생하였고, 1910년에 미국의 코넬대 농대에 입학했지만, 1912년 코넬대 문과대학으로 옮겨 인문학을 전공했다. 그리고 1915년 ~ 1917년에는 콜롬비아대학 철학과에서 프래그머티즘 교육철학으로 유명한 존 듀이(J. Dewey)로부터 가르침을 받았다. 1917년 박사학위 취득 이후 귀국하여 차이위안페이 북경대 총장의 요청으로 북경대 교수에 임용되면서 적극적으로 신문화운동(新文化運動)에 참가하고 백화문운동을 추진했다. 후스는 항일전쟁 기간에는 장제스 남경국민정부에 의해 주미 중국대사로 파견되었다가, 1946년에 귀국하여 북경대학 총장을 맡기도 했다. 1949년 국민당 정부가 대만으로 이주하자 중앙연구원 원장을 하다가 1962년 별세했다. 대표 저작으로 중국고대철학사대강(中國古代哲學史大綱), 중국명학발전사(中國名學發展史), 후스문존(胡適文存), 사십자술(四十自述), 후스문선(胡適文獻), 후스논학근저(胡適論學近著) 등이 있다.

후스는 국민당 계열의 우파지식인의 범주에 포함되지만 중국철학의 근대화를 마련했다는 학술적 업적을 평가받고 있기 때문에 현대 중국 지식과 지식인 연구에 있어서 중요한 인물 가운데 하나다.

CNKI의 후스에 대한 ‘주제’ 검색 결과를 보면 관련 문헌 수는 2019년 12월 17일 기준으로 13,324편이다. 지역별 연구현황을 보면, 북경대, 북경사범대, 사회과학원 근대사연구소, 인민대학 등 8곳의 연구기관이 있는 북경이 1,045편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화동사범대, 복단대 등 4곳에서 711편을 발표한 상해이고, 다음으로 강소, 호북, 산동 순이다.

학자별 연구현황을 보면, 사천대학의 뤄즈텐(罗志田)이 46편으로 가장 많은데, 미국 프린스터대학 유학중에 대만의 위잉스 교수를 지도교수로 학위를 취득했다. 다음으로 30편을 발표한 겅윈즈(耿云志)는 1938년생으로 후스연구회 회장, 중국현대문화학회 회장을 역임한 중국사회과학원의 근대사연구소 연구원이 있다. 다음으로 션웨이웨이(沈卫威) 남경대 중문과 교수, 후밍(胡明) 사회과학원 문학연구소 연구원, 상빙(桑兵) 절강대학 원로교수, 어우양저셩(欧阳哲生) 북경대 교수, 주더파(朱德发) 산동사범대 교수 등이 있는데, 이들의 연구방향과 성과를 보면 신문화운동, 5.4운동 등의 근현대사와 손중산, 원세개, 양계초, 강유위, 부사년, 양수명, 진독수, 구추백 등 인물연구, 문화전형, 민족주의, 현대화, 개인주의 등의 사상과 가치 등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학자들의 주요한 연구경향은 키워드 분석 결과를 보면 비슷하게 나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상위 15개의 키워드(편수)는 中华人民共和国(1334), 陈独秀(840), 新文化运动(834), 胡适之(746), 白话诗(672), 文学革命(587), 《新青年》(543), 知识分子(535), 周作人(425), 章回小说(420), 《红楼梦》(375), 自由主义(358), 傅斯年(332), 思想体系(330), 新文学(316)의 순서로 되어있다.

*본 보고서의 내용은 중국인문사회연구소의 지식생산이며 인용 시 자료원을 명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